☞ EU는 ’35년부터 역내 신규 내연차 판매금지에 합의하는 등 역내 전기차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저렴한 배터리 자체 공급망을 이미 확보한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서방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자체 원자재 공급망 확보까지 나선 서방 완성차 업체 동향 등 최근 전기차 산업 현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EU는 ’35년부터 역내 신규 내연차 판매금지 전망. 승용차 및 소형상용차 탄소배출 규정도 합의
1) EU 이사회와 의회는 ’35년부터 역내 신규 내연차 판매금지 합의, ’35년 역내 탄소 100% 감축 기준 적용으로 내연 승용차, 밴, 소형화물차 신규 판매 금지 예정
▶ 동 규정은 산업계의 강력한 로비에도 불구 ’21.7월 발표된 ‘기후대응법안패키지(Fit for 55)’ 중 가장 먼저 입법기관간 합의에 도달. 향후 이사회와 의회 공식 채택 절차를 걸쳐 최종 발효 예정
2) 또한 EU는 ’30년부터 신차에 적용할 탄소감축 목표 기준에도 합의하여, 승용차는 ’21년 대비 탄소 배출량 55%, 밴은 ’21년 대비 50% 감축 의무 적용 예정
3) ’30년까지 제조업체에 대한 저공해차(ZLEV) 판매 인센티브* 유지, 제조업체는 ZLEV 판매량 충족시 업체별 탄소배출 목표 완화
-. EU는 ’30년 기준 저공해차(50gCO2/km 미만 배출)를 일정비율 이상 판매(승용차 25%, 밴은 17% 이상)할 경우 제조업체에 업체별 탄소배출 기준을 최대 5%까지 완화하는 인센티브 부여
▶ 해당 연도의 업체별 탄소배출 목표보다 초과 배출시 1gCO2/km 당 95유로 벌금
4) 이외 자동차 수명주기 동안 탄소 배출량을 감시하는 신규 규제 및 합성연료 사용 가능성 시사
▶ 집행위는 역내 판매되는 자동차 수명주기內 탄소 배출량을 규제하기 위해 ’25년까지 새로운 방법론 도입 예고
2. 전기차 전환기 중국 기업의 활발한 EU 시장 진출 및 역내 경쟁 심화 전망
1) 전문가들은 EU의 ’35년부터 역내 신규 내연차 판매 금지’ 법안으로 인해 EU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높은 내연차 시장이 축소되어 향후 중국 신생기업의 EU 전기차 시장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
2)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 전환기에 이미 구축한 값싼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과 방대한 내수시장 기반의 경쟁력을 보유함. 이러한 중국과 달리 주요 원자재 역외 의존이 심한 EU는 공급망 취약성이 우려됨
3) 한편 EU의 ’22년 자동차 시장내 전기차 판매 점유율은 11%에 머문 반면 중국은 18%로 증가,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 1위 기록
4) 또한 독일언론 DW(Deutsche Welle)에 따르면 중국은 내수 시장 확대로 전기차 브랜드 및 모델이 증가하는 추세로, ’22년 상반기 10대 전기차 제조사*에 중국 제조사가 4개 포함되었음
-. ’22년 상반기 매출 기준 10대 전기차 제조사 순위 - ① 테슬라, ② BYD(中), ③ SAIC(中), ④ 폭스바겐, ⑤현대기아, ⑥ 스텔란티스, ⑦ 지리(中), ⑧ BMW, ⑨ Xpeng(中), ⑩ 르노
3. 전기차 경쟁력은 배터리를 넘어 원자재, 배터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공급망까지 개입하는 차량 제조사들
1)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10)$1,220kwh → (’21)$132kwh까지 장기 하락 추세였으나, ’22년 들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가격상승으로 장기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
▶ 리서치업체 미네랄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정제 수산화리튬 가격은 약 7만 달러/톤으로 ’21년초 대비 8배 이상 상승. 리튬이 사용되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4대 핵심소재는 배터리 원가의 77% 차지
▶ 전문가들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지난 2년간 지속된 반도체 부족과 같은 장기 공급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예측함
2) 또한 Financial Times는 美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자동차‧배터리 제조사가 공급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는 상황으로 서방 국가의 보조금 등 산업정책이 배터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
3) 원자재 접근성 및 가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일부 완성차 제조사는 자체적인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투자 및 인수 등 방식의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 직접 확보를 검토하고 있음
▶ 일각에서는 복잡한 화학 처리 과정의 리튬 정제 기술이 차량 제조업체의 핵심 전문지식과는 거리가 멀고, 리튬의 공급원이 되는 ‘스포듀민(Spodumene)’ 확보 또한 어려워 가용성 및 비용 문제 발생 가능성을 지적
4. 시사점
1) 배터리 가격이 급등한 최근 상황은 일부 구조적인 변화*에서 야기된 것으로 분석되기에,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 걸친 큰 변화를 감안한 전기차 산업의 방향 전환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시각도 존재
-. 컨설팅사 Mountain House Partner의 대표 Chris Berry는 러-우 전쟁발 에너지 비용 급등, 금리 인상 등을 포함하는 경제 및 지정학적 변화가 구조적으로 나타나 배터리 가격 인하를 더욱 방해하고 있다고 평가함
2) 특히 유럽은 높은 배터리 역외 의존도가 전기차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의 배터리 산업은 고가의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중국 CATL, 한국 LG화학, 일본 파나소닉 등 아시아 기업에 의존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음
▶ 리서치업체 미네랄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유럽은 올해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셀의 7% 생산할 전망인 반면 중국은 76%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
▶ 전기차 모터 제조에 필요한 희토류 생산도 중국이 점유하고 있어 전기차 필수 부품 공급에 대한 의존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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