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날개 단 경제성장의 신화 ‘한강의 기적’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은 서독과 동독으로 분단이 됐습니다. 서독에는 자본주의가, 동독에는 공산주의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본주의를 택한 서독은 전후에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룩해 미국 다음으로 큰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전쟁을 거치며 폐허가 됐고 자원이 거의 없었던 서독의 경제 발전을 두고 몇몇 사람들은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라인강은 독일을 남북으로 가르며 흐르는 강입니다. 독일처럼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분단이 됐고,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로 갈려 냉전을 겪었고,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나라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남한과 북한입니다. 치열한 체제 경쟁을 벌이던 남북은 1970년대부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한은 1980년대 초반 잠깐..